긴긴밤
용량 : 330ml
원재료명 : 정제수, 건조맥아(국산60%, 독일40%), 유기농볶은맥아(독일), 귀리(국산), 볶은 보리(홍성군), 민들레뿌리(국산), 홉(프랑스60%, 국산40%), 액상효모(국산), 이산화탄소
이미 바람이 찬데 밭에 남은 가지와 호박, 고추들을 조금만 더 두면 익지 않을까 더 커지지 않을까 하며 농부의 욕심은 커져갑니다.
그러나 서리가 내리면 대부분 작물들이 한해를 마감하고 조용하고 깊은 시간으로 들어갑니다. 아직 남아있던 미련도 더 이상 소용이 없다는 걸 그제서야 알게 됩니다.
마지막은 또다른 삶의 시작이기도 하니 이 시기를 느긋하게 즐기고 싶건만 이 맘 때는 늘 조급하고 아쉬우니 아직 인생을 느긋하게 맞이할 만큼 자라지 못한 모양입니다.
서리 덕분에 모두 내려놓고, 고요해지는 긴긴밤을 맞이합니다. 겨울입니다.
볶은 보리와 민들레뿌리로 깊고 진한 맛을 낸 브라운 에일입니다.
겨울밤, 좋은 이들과 가까이 둘러앉아 편안하게 마시기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