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히브루 납품일기
익산, 전주, 광주, 순천
시지프압생트투
시지프압생트투에 들릅니다. 오늘의 시지프행은 맥주 배달도 있지만 기쁜 편지를 직접 받기 위함도 있었답니다. 미리 언질을 주긴 하셨지만, 대표님! 결혼하신답니다.
(축하축하드려요~!!) 남자친구분과 이히브루에 놀러 오신 적도 있고 그 덕에 우리 마을에서 하는 뮤직페스티벌에도 놀러오시기도 한 이 흥이 넘치는 커플의 결혼 소식에 덩달아 저희도 참 반가웠어요. 이히브루 친구가게 대표님 결혼식에 초대받다니!
이런 보람과 행복도 맥주 만들면서 느끼네요. 인생도 사계절처럼 희노애락이 있지만 대체로 봄날처럼 따뜻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결혼 준비와 영업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요즘을 보내고 계신다는데요 결혼 후에는 잠시 2주 정도 휴식기를 가지신다고 하니 제발 결혼식 전에 이히브루 맥주 판매가 다 되어서 대표님 재고 걱정 덜고 식장 행진할 수 있도록 시지프 근방, 이히브루 친구들이 도와주시길 바라요.
포도시커피
포도시 대표님의 이히브루 탑차 센서는 아주 작동이 잘 되어서 저희 차만 슬쩍 지나가도 이미 맥주 상자를 번쩍 들고 차로 달려와 주십니다.
오늘은 왠지 배가 일찍 고파 포도시에서 에그 토스트를 부탁드렸어요.
저희는 문 여는 시간에 딱 맞춰 갔는데 문 여는 시간을 기다리셨던 포도시의 친구들이 하나둘 입장하셔서 금세 포도시 안이 훈훈해집니다. 연인끼리, 친구끼리 홀로 와도 편안한 공간입니다. 며칠 이히브루 맥주가 동이 나서 어제 오신 손님이 맥주 언제 다시 나오냐고 물어보셔서 내일 나온다고 했더니 마침 오늘 또 찾아 와주신 손님을 만났습니다. (꺄오~ 이 맛에 맥주 배달 가요.
) 아침의 커피로, 간단한 토스트로 하루를 열고 친구들과 둘러앉아 먹는 맥주 한 잔, 하면 사실 행복이 별 거 있나요? 이게 행복이죠. 이제 곧, 전주국제영화제가 시작이라 포도시에 넉넉하게 입고하였으니 맥주 마시기 좋은 포도시로 모이시죠.
베이커리 빵과장미
빵과장미에 가니 대표님은 빵 반죽하고 굽느라 여념이 없으시고 스탭분은 또 손님에 빵 소개하시느라 분주한 빵집의 아침입니다. 낮 시간이지만 손님들이 제법 다녀가셔서 빵이 금방 소진되어 가고 있었어요. 빵과 장미가 우리밀로 만든 빵들은 다 맛있지만 그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올리브푸가스를 살 수 있어 저는 이따 맥주랑 같이 먹을 생각에 신이 나고요. 대표님은 빵 굽는 중에 반죽 묻은 손이라 짧고 굵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빵 굽는 사람의 밀가루 하얀 손이
, 농사짓는 사람에겐 흙 묻은 손이 제일 멋져요.
일하는 사람의 손을 보니 오늘의 나의 일도 더 멋지게 느껴집니다.
바하마
바하마는 이번에 순천의 아마씨를 통해 새롭게 친구가게가 되어주신 칵테일바입니다. 하마 로고가 귀여워서 하마를 좋아하시냐 여쭈었더니 ‘하마’가 일본어로 바다라고 알려주시네요. (요코하마 할 때 하마~) 바다를 워낙 좋아해 서핑도 오래 즐겨오셨다고요. 그래서, 바다를 뜻하는 ‘하마’바로 지으셨다는 재미있는 바하마 작명기를 들었지요.
20대에 처음으로 고향 순천을 떠나 다른 곳에 살면서 혼자 적적하고 외로웠을 때 집 근처에 들렀던 바의 분위기 너무 아늑하고 좋으셨대요.
혼자이지만 같이 앉아 있는 사람들 덕에 혼자처럼 느껴지지 않는 같은 분위기를 즐기는 ‘바’만의 매력이 좋아 음식을 배우고 나서 바하마를 운영하게 되었다고요. 이히브루 입고 소식을 단골손님들께 전해서 오늘 밤 드신다고 하는데 풀풀 맥주에 두릅을 데쳐 드시겠다는 이 바이브, 너무 멋지잖아요. 맛있을 것 같아 침이 꼴깍입니다.
아마씨 아름엄마 씨앗밥상
아마씨는 오늘 가게 쉬는 날에 장을 가르시느라 바쁘신 중에도 맥주를 받으러 나와 주셨어요. 작년 딱 이맘 때 맥주 배달 갔을 때 아마씨 앞으로 흐르는 동천 산책로길에 벚꽃 터널이 너무 예뻐 감탄을 했었죠. 그때 대표님이 싸주신 도시락 들고 동천 산책을 서로 즐겁게 한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또 그러자! 하고 온 길이었습니다. 올해는 날이 갑자기 더워져 벌써 꽃이 피어 절정은 좀 지났지만 아직 꽃이 피지 않은 동네에서 온 우리들은 절로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봄물 오른 버드나무와 벚꽃, 그리고 꼬마 기차가 지나가는 아름다운 순천 조곡동에 있는 아마씨입니다. 맛있는 것 챙겨주고 싶고 좋은 곳 보여주고 싶은 대표님 성정 닮은 아마씨의 밥과 멋이 그대로 녹여 있는 아마씨, 올해도 직접 만든 된장, 간장이 맛있는 약(양)념이 되어 사람들의 마음과 몸에 잘 녹여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