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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일기 #84

날짜
2026/06/06
유형
납품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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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히브루 납품일기 익산, 전주, 광주, 순천

전라도 지역의 이히브루 친구가게에 맥주 배달을 다녀왔습니다. 서울, 수도권에 있는 친구가게들은 서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한 번에 맥주 배달을 많이 할 수 있어 좋고 두 달에 한 번 가는 경상도, 전라도 친구가게들에 가는 길은 당일치기 여행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습니다. 길 옆으로는 수확을 앞둔 누런 보리밭과 갓 모내기를 한 물빛 찰랑한 논이 함께 있는 색다른 풍경을 봅니다. 군산 지역을 지날 때 누런 보리밭의 보리가 우리의 맥주가 되겠구나! 흐뭇한 상상을 해보고 보리밭엔 이제 비가 오지 않아야 할 텐데 하지만 논에는 비가 좀 와야지... 우산 장수 나막신 장수 부모 마음이 되기도 합니다.
미지
오랜만에 들른 미지엔 아이쿠! 마침 대표님 잠시 회의 나가신 길이라 얼굴 보고 하는 인사를 놓쳤어요. 미지는 익산을 들르는 여행자들에게 익산을 다정히 소개해주는 곳이자 익산에 살고 있는 분들에게는 함께 모여 즐거운 작당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입니다. 미지에서는 익산 가까운 로컬 맥주인 이히브루 맥주도 구입하실 수 있죠. 가게 앞에 있는 빈 자전거들이 궁금해 대표님께 전화로 여쭤보니 익산을 여행 온 손님들이 드넓은 춘포 평야와 만경강도 둘러보면 좋을 것 같아 미지를 오신 손님께 자전거를 대여해 드리고 있대요. 익산의 곳곳을 둘러볼 수 있게 배려하신 다정한 마음이 보입니다.
카페트럼펫
트럼펫에도 오랜만에 들릅니다. 트럼펫에는 어스름과 별숲 맥주를 전해드리고 왔어요. 한 달 동안 주방 정비를 하시고 다시 운영을 시작한 트럼펫은 그때그때의 신선한 채소와 허브로 파스타와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갓 배달해 신선한 맥주와 맛있는 브런치 먹으러 가면 좋겠어요.
포도시커피
포도시에는 영업시간 전에 도착해 매번 버선발로 나와 인사해주시는 대표님을 만나지 못해 아쉽지만 대신 맥주로 인사를 드리고 옵니다. 맥주를 드릴 때마다 따로 이히브루 맥주들에게? 인사를 하는 대표님의 루틴이 참으로 귀엽고 반갑습니다.대표님이 손수 준비해 주시는 디저트들과 함께 맥주를 마시면 나도 모르게 이히브루야 안녕? 하실 겁니다.
운터강
풀풀 맥주가 떨어질까 걱정하신 대표님의 걱정 덜어드리러 풀풀 맥주를 싣고 운터강에 갔습니다. 지금 운터강에는 팔레스타인의 민족해방 미술 전시 이후로 관련한 도서와 물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인류라는 공동체로 연결하는 마음으로 팔레스타인의 아픔을 함께 들여다보며 이어지길 바라는 운터강의 마음입니다. 함께 하는 마음으로 책방에서 판매하고 전하는 이야기들을 살펴봐 주시길 바라요.
베이커리 빵과장미
빵과장미의 오전은 대표님이 하얀 손으로 빵을 굽느라 바빠요. 예년보다 올해 봄이 더워서 맥주 판매가 빨라 이히브루 맥주가 똑 떨어졌는데 와서 더 반갑다고 전해주시네요. 빵과 맥주는 친구 사이라 함께 먹어도 너무 좋지요. 특히, 빵과장미의 푸가스는 맥주를 부르는 맛! 지금의 채소들이 푸짐하게 올라간 채소 피자도 조각으로 판매하니 피자와 맥주 먹는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바하마
지난번 처음으로 바하마에 이히브루 맥주를 전해드렸는데 대표님의 스토리 파발 기능이 좋았던지 일찌감치 맥주가 소진되어 맥주 배달을 기다려주셨어요. 바하마에서는 고르게 모든 맥주들을 좋아해주셨다는데 그 중에서 어스름과 풀풀을 제일 좋아하셨다는군요. 더위가 오고 있으니 깔끔한 맥주를 찾으시나 봅니다. 다시 매주 꽉 채워드리고 왔으니 이 더위를 바다와 맥주로 즐겨주세요.
아마씨 아름엄마 씨앗밥상
아마씨를 가면 늘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가는 목요일이 가게 휴무일인데도 여지없이 가스에 불을 켜고 저희들을 위해 밥을 지어 내어주십니다. 매번 받아먹는 것이 황송한데도 멀리까지 온 손님을 밥 먹여 보내야 한다며 한사코 정성으로 내어주십니다. 그동안 폐렴으로 고생하신 대표님의 병원 무용담을 들으며 구부러진 손가락 마디를 보며 이렇게 보이지 않게 땀과 정성으로 준비하시는 아마씨의 밥을 몇 번이나 더 먹을 수 있을까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아름님과 어머님의 합이 아직은 너무도 완벽하고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을 드시러 멀리서도 찾아오시는 손님들을 생각해 힘을 내고 계십니다.🥹 맛간장과 된장도 직접 만들고 채소도 직접 키워 음식을 내어주시는 아마씨 밥을 맛있게 또 먹으러 가고 싶습니다.그때까지, 여러분들도 부지런히 찾아가셔야 합니다.
양조장에 돌아와 아마씨에서 받아온 뚜껑 붓기 세레머니로 배달 마무리(이거 은근 재밌습니다.)